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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요코하마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당신은 열렬히 사랑하는 도시가 있나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나의 아름다운 도시 요코하마를 소개합니다! “작가님, 일본에서 한 달 살기 해보고 책 내지 않으실래요?” 출판사 대표에게 이 말을 듣고 정확히 그다음 날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가마쿠라의 명물 과자 비둘기 사블레를 사 올지, 요코하마의 명물 빨간 구두 초콜릿을 사 올지, 도쿄의 명물 도쿄 바나나를 사 올지 고민한다. 요코하마는 덕질의 근원이자 저자의 인생 게임 ‘금색의 코르다’ 시리즈의 배경이기 때문에 성지순례를 최소 10번 이상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기에 가장 사랑하는 도시 요코하마로 일본 한 달 살기를 떠난다. 음악을 소재로 한 2D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금색의 코르다의 ‘선배 캐릭터’에게 제대로 낚..
당신은 열렬히 사랑하는 도시가 있나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나의 아름다운 도시
요코하마를 소개합니다!

“작가님, 일본에서 한 달 살기 해보고 책 내지 않으실래요?”

출판사 대표에게 이 말을 듣고 정확히 그다음 날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가마쿠라의 명물 과자 비둘기 사블레를 사 올지, 요코하마의 명물 빨간 구두 초콜릿을 사 올지, 도쿄의 명물 도쿄 바나나를 사 올지 고민한다. 요코하마는 덕질의 근원이자 저자의 인생 게임 ‘금색의 코르다’ 시리즈의 배경이기 때문에 성지순례를 최소 10번 이상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기에 가장 사랑하는 도시 요코하마로 일본 한 달 살기를 떠난다. 음악을 소재로 한 2D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금색의 코르다의 ‘선배 캐릭터’에게 제대로 낚여버린 저자는 고등학생 때 히라가나, 가타카나 쓰기를 시작으로 부지런히 일본어를 공부했고, 그 실력을 살려 지금은 일본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게임이 좋아서 게임 회사에서 일했고 책이 좋아서 서점에서 일했고 번역하는 게 좋아서 번역가가 되었고 글 쓰는 게 좋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말 내키는 대로 살아온 인생이다. 여기에 정말 사랑하는 요코하마에서의 한 달 살기가 더해진다.
최대한 일은 줄였지만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번역일도 훌륭히(?) 해내고 한 달의 요코하마를 마음껏 즐긴다. 숙소는 요코하마 중심가의 비즈니스급 호텔로 정했다. 날씨가 좋으면 거리를 누비며 산책만 해도 그곳의 풍경으로 일상이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요코하마에서 보낸 소소한 일상은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도쿄에 사는 친구와 집사 카페에 가서 아가씨가 되어보기도 하고 기린 맥주 공장 투어에 가서 갓 뽑은 신선한 맥주를 맛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산케이엔에 가서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산케이 소바를 맛보기도 한다. 우연히 간 바(Bar)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게임 ‘머나먼 시공 속에서 3’의 배경지인 가마쿠라에 가기도 한다. 돈을 씻으면 돈이 불어난다는 전설이 있는 제니아라이벤텐에 가서 부탁받은 돈들까지 씻어 오기도 한다.
라멘을 테마로 한 놀이공원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잉글리시 가든, 조노하나 파크, 차이나타운 같은 요코하마의 유명 관광지도 가고 박물관과 전시관도 가고 가까운 도쿄에 놀러 가기도 한다. 요코하마에서 가장 유명한 이에케 라멘집에도 가보고 요코하마 지인들에게 소개받아 요코하마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노포도 찾아간다. 온천을 즐기며 요코하마 야경도 감상하고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축제와 불꽃놀이에도 참석해서 멋진 추억을 만들며 알찬 한 달을 보낸다.
날씨도 좋지 않아 기분이 축 처졌던 일본에서의 생일, 450엔짜리 마쓰야의 아침 정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유명한 관광지도 즐거움을 주지만 이런 소소한 행복으로도 하루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어쩌면 이것은 한 달 살기였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언제쯤 요코하마에 질리게 될까? 저자는 바다가 있고 따스한 사람이 있고 웃음이 있고 추억이 있는 요코하마를 평생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한다. 거기에 이번 한 달 살기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났고 독특한 경험을 했고 요코하마의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했다. 앞으로도 요코하마를 찾을 것이고 또다시 요코하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요코하마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
고나현

장르물을 좋아하는 오타쿠 겸 번역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최애 게임을 하려고 일본어를 죽어라 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본어 번역가가 되어 있었다. 책이 좋아서, 글쓰기가 좋아서, 이야기가 좋아서 번역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일 뿐이라고 자부하는 인생을 살았을 뿐인데 좋아하는 작품들을 내 손으로 번역하는 성공한 오타쿠가 되어 있었다.
지은 책으로 『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공저),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공저),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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